ADVERTISEMENT

[MLB] 오클랜드, '1승 남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해의 경험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선발 투수들에겐 귀중한 자산이었다.

1차전 마크 멀더에 이어 2차전 선발 팀 허드슨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양키스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어떻게 타자를 요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 없이 양키스 제국을 침공했다.

양키스 타자들은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찬스 때마다 터지지 않는 한방은 긴 한숨으로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각)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어슬레틱스와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어슬레틱스의 2-0승리로 끝이났다.

2차전도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슬레틱스는 많은 기회를 무산 시켰고 홈런과 양키스의 에러로 간신히 2점을 얻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갠트는 볼카운트 1-1에서 페티트의 제3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어슬레틱스는 6,7,8회 연속으로 주자가 진루하며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어슬레틱스의 선발 허드슨에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허드슨은 1회말 데릭 지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이후 5회까지 단 한타자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피칭을 보였다.

허드슨은 이날 양키스의 타선을 맞아 8이닝동안 6안타, 3삼진을 잡으며 작년 플레오프의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앙갚음했다. 9회초, 자니 데이먼의 추가점은 허드슨에게 확실한 승리의 보증수표가 됐다.

포스트시즌에 강점을 보이는 양키스의 선발 페티트는 6.1이닝동안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2연패에 몰린 양키스는 14일부터 어슬레틱스의 홈구장 알라멘다카운티 콜로세움에서 3차전을 시작한다. 그러나 올시즌 어슬레틱스와 원정 6전 전패를 기록,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3차전 선발투수는 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와 배리 지토(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내정돼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