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인터넷 기록중계 '반쪽 기능'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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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충남도가 의욕적으로 내세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체전 생중계는 각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속보가 실시간으로 중계되지않아 '반쪽'으로 전락.

충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에 앞서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겠다'고 장담했으나 대회 개막 이틀이 지났음에도 경기 속보란은 대부분 빈칸.

일부 경기는 오전에 종료된 경기 결과가 다음날에야 게재되는 등 '실시간'이 특히 강조되는 인터넷으로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셈.

이에 대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용하는 실무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으로부터 속보를 전달받아 정보를 입력하고 있는데 사실 경기별 특성 등에 대해 잘 모른다"고 털어놓아 인터넷 생중계가 과욕이었음을 시인.

0... 개최지 충남도는 올해부터 도입된 개최시도 추가점수 부여 방식에 큰 기대를 걸고 내심 종합 2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난해 체전에서 개최지 부산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4위를 차지했던 충남은 대회 이틀째 6위에 머물렀으나 점수 획득 추세가 예상대로라면서 2위 달성을 낙관.

대한체육회는 지난해까지 개최시도에는 시드 배정에 우선권을 부여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개최시도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시도지사들의 건의에 따라 개최시도에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충남도는 당초 가산점 20%를 요구했으나 체육회는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 이같이 결정했다는 후문. 한편 충남도체육회 관계자는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3위 이하로처진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큰소리.

0...제82회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최장신인 최홍만(부산.217㎝)이 `큰 키' 때문에 수난을 당했다고.

씨름 대학부 105㎏이상급 금메달이 유력한 최홍만은 지난 9일 부산선수단과 함께 열차로 대회장소까지 왔는데, 덜컹거리는 열차안에서 머리가 자주 천장에 부딪혔고 특히 화장실을 갔다오던 길에는 열차가 기우뚱하면서 심하게 부딪혔다는 것.

송미현 동아대감독은 12일 "선수단이 긴장했을 정도로 많이 부었었지만 다행히 경기가 열리는 오늘은 부기가 많이 빠졌다"며 안도의 한숨. (천안=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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