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쓰레기 수거 전용선박 내년부터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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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년부터 인천 앞바다에 쓰레기 수거 전용 선박이 등장한다.

인천시는 37억6백만원을 들여 바다쓰레기를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80t급 선박 한 척을 건조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선박은 내년 3월까지 만들어져 인천 연안과 덕적도.연평도 해역을 돌며 바다에 떠 있거나 가라앉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바다 환경을 조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워낙 커 쓰레기가 거의 한 지역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바다에 직접 나가 청소하는 선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인천 앞바다의 쓰레기 수거를 위해 3.6t급 청소선을 투입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는 청소 전용 선박이 건조되면 바다쓰레기 처리 비용을 t당 45만5천~84만원에서 5만6천원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인천 앞바다에는 연간 비닐.플라스틱 5만2천t과 스티로폼 8천t, 그물 7천t 등 모두 19만1천여t의 쓰레기가 한강이나 시화호 등에서 유입되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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