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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소녀자매 어디 있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체육대회「펜싱」부에서 3년 연승하여 금「메달」 셋을 탄 김동현(19·전남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양 자매가 집을 나간지 2개월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애태우고있다.
김양 가족은 「메리야스」공장을 경영하던 아버지 김익영(50)씨가 위암으로 세 번이나 수술을 받느라고 가세가 기울어 공장은 문을 닫고 집마저 채권자에게 빼앗긴 채 작년 11월 고향을 등지고 열 식구가 청원여관(서울시 서대문구 아현동)에 들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식구에 겹치는 생활고로 김 양이 구랍 30일 새벽 여관방을 뛰쳐나갔고 정월 초하루에는 동생 동순(12)양 마저 뛰쳐나가 버렸는데 당장 방을 비워달라는 여관방에서 어머니 홍금례(42)씨는 두 딸이 돌아오기를 눈물로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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