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외채 소폭 증가…8월말 현재 1천262억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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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규모가 지난해 8월이후 처음으로 소폭 늘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총외채는 1천262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9억달러가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26.8%로 세계은행 기준 `외채문제 없는 국가' 수준(30% 미만)을 유지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총외채는 공공부문이 IMF(국제통화기금)차입금 조기 상환 등으로 5억달러 감소했으나 금융부문은 외국계은행 본지점의 차입금 증가 등으로, 민간부문은 무역관련신용 증가 등으로 각각 9억달러와 5억달러가 늘었다.

단기외채는 금융기관 단기차입금과 단기무역신용 증가 등으로 5억달러가 늘어난 396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0.0%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동외채비율은 54.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나 안정수준으로 분류되는 100%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총대외채권은 외국계은행 지점의 대외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10억달러가 늘어난 1천646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채권도 1억달러 늘어난 383억달러로 99년 9월이후 순채권 기조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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