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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로 검침방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박정희 대통령 특별지시에 의해 특별행정 감사를 실시하고있는 감사반들은 감사대상 관청으로부터 심한 감사방해를 받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 수도사업소를 감사, 수도요금징수 부정을 밝혀내고 남부수도사업소 직원 김철영씨 등 16명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수사중인 감사반 이기형 검사는 5일상오 서울수도사업소의 감사방해로 거의 수사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당국자에 의하면 서울시 수도사업소는 감사가 시작된 지난 2월 1일께부터 갑자기 수압을 낮춰 서울시내일원 고지대의 수돗물을 끊음으로써 감사당국이 검침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사 후에 새로 설치한 계량기를 다시 고장이라고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사당국자는 현재 감사반에 종사하고있는 일부 수사관들이 직계 고위층의 지시를 받고 수사를 게을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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