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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주 저…「근대조선 외교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 저서는 1876년 일본의 무력적 위협에 의한 조선의 개국으로부터 1894년 청일전쟁에 이르는 약 20년 간의 근대조선 외교사에 관한 연구이다.
일본 법정대학의 학위논문이기도 한 이 저서의 내용을 개관해 보면 제1장과 2장에서는 1876년 일본의 무력적 위협에 의한 「강화조규」로서 조선이 개국하게된 경위와 종래 주목되지 못한 1887년의 「강화조규 부록」 및 「통상장정」의 성립과정을 논하였으며 제3장에서는 1882년의 임오군란과 그로 인한 「제물포조약」의 성립경위를 취급하고 있다.
1884년의 갑신정변은 제4장에서 다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저서는 종래의 갑신정변의 성격규정을 반대하고 그것은 소위 개화파 일당의 정권욕에서 기인한 단순한 「쿠데타」라고 척별하여 변증한 것은 괄목할만하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1894년 「동학당란」과 그로 인한 청일전쟁의 발발과정을 구명하였다.
신 박사의 이 「근대조선 외교사」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미개척분야였는데 저자가 15년 간에 걸친 연구의 결과로 이 분야의 개척에 다대한 공헌을 한 것이다. 이제 한일국교도 정상화한 이즈음 무릇 조국의 미래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과거 조국의 자기상을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때 이 저서는 크나큰 도움을 주리라고 확신한다.

<김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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