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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가생산 민간기업에 밀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조지·워싱턴」장군 자신이 직접 공장위치를 선정하여 1794년에 창설, 약 2세기동안 계속해 온 미 육군 「스프링필드」 조병창이 최근 민간기업체에서 병기를 염가로 대량생산함으로써 문을 닫게 되었다. 「스프링필드」란 명칭은 미군 및 세계에 산재하고 있는 동맹국군인들에게는 물론 6·25동란을 치른 우리 한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진 M1 등 소총의 생산으로 유명하다.
「전장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병에게는 필수적인 많은 소병기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생산되어 미 육군에 기여하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
1919년 「존·C·개란드」씨가 자동소총계획 책임자로 부임한 후 그의 끈덕진 연구 끝에 M1소총을 생산케 되어 1936년에 미 육군에서 공식으로 사용케 되었음은 미국 보병들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M1은 제2차 대전 때 육군 및 해병대의 주요병기로서 사용하였고 한국동란 때와 현재 월남전에서 미군이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 「베트콩」 조차도 이 무기를 노획하여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고 「맥아더」장군도 M1병기의 우수성을 찬양하였다.
현재 「스프링필드」 조병창에는 숙련공 1만 4천 명이 고용되어 있으며 이중 70%는 여자다. 이 방대한 숙련공을 육군에서는 알맞은 직장으로 옮겨주리라 약속하였다.
결국 2세기의 전통을 가진 역사 깊은 「스프링필드」도 자본주의의 원칙인 적자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셈이 되는데 1968년에는 완전히 문을 닫을 것이라 한다.

<조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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