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도와주는 중기청 소상공인 지원 정보시스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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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퇴직한 김진표(46)씨는 집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부근 상권의 현황, 편의점 운영의 특징.주의점 등이 궁금한데도 정보가 너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인터넷을 뒤지던 金씨는 우연히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정보시스템 웹사이트 (http://www.sbdc.or.kr)에 접속하고서는 어느정도 고민이 풀렸다.필요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기 때문이다.

金씨는 우선 창업아이템코너에서 '편의점'항목을 찾아 이 사업의 일반적 개요를 살펴보았다. 창업비용.예상수익.창업절차 뿐 아니라 인허가 사항 및 관련법규 안내, 체인본부 연락처까지 자세히 나와 있었다.

편의점 사업의 개요를 파악한 金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대문구에 도대체 어떤 편의점이 몇 곳이나 있는지 살펴보고 싶었다.

입지상권정보코너를 통해 동대문구에 모두 20개의 편의점이 있으며, 자신이 염두에 둔 경희대 상권에는 이미 3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자신이 염두에 둔 장소 근처에 이미 편의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金씨는 다른 후보지를 찾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달 하순 개설한 이 사이트는 한마디로 창업희망자를 위한 종합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9월말 현재 모두 1천3백70개 상권이 시.군.구별로 정리돼있고,전국 60만여개 업소의 위치 정보가 수록돼있다.

상권 정보에는 시간대별.연령대별 유동인구, 주거인구 구성내역, 학교현황, 임대료시세 등이 들어 있어 유용한 창업 참고자료로 쓸 수 있다.

상권별 동영상도 있어 직접 가보지 않고도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 상권별로 어떤 업소와 아이템이 어떻게 얼마나 있는지를 GIS를 이용해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이 사이트는 이 밖에도 각종 창업지원자금 및 창업강좌 안내, 경제관련 뉴스 등도 제공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지원센터 소속 상담사들과 온라인으로 상담하는 코너도 있다.

사이트가 개설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접속건수가 하루 1만여건에 이를 정도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50개 소상공인지원센터가 갖고 있는 방대한 자료를 6개월에 걸쳐 데이타베이스로 구축하는 작업은 비트컴퓨터(http://www.bit.co.kr)가, 웹사이트 개발작업은 조인스(http://www.joins.com)가 맡았다.

중기청 소기업과 전대열 과장은 "이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창업정보를 얻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수록된 일부 시.군의 상권정보를 보완하는 한편 구인.구직.상가임차 정보를 추가해 소상공인의 종합정보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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