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셋톱박스 관련자산 삼성전자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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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수익성 개선을위해 4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셋톱박스 관련자산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기의 셋톱박스 부문은 위성방송수신기, 케이블TV 컨버터, 웹박스 등 3개부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매각대금은 89억5천만원으로 고정자산 23억5천만원,재고자산 66억원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13개 비주력제품을연내 정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셋톱박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천700억원으로 이중비중이 가장 큰 사업부문이다.

KGI증권의 조영래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셋톱박스 부문은 대표적인 비수익사업으로 이번 매각이 장기적으로 삼성전기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매각과 관련된 결손 반영이 하반기 경영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셋톱박스 사업과 관련해 원자재 재고, 포르투갈 현지 생산법인의 부실 매출채권 등 1천여억원의 결손부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3.4분기에 300억원 이상을 대손상각하고 4.4분기에는 700억-800억원을 결손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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