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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광부 갈 때도 수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속보=「파월 기술자 모집 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박찬종 검사는 26일 상오 수배중인 전 노동청 직업 안정과 서기 장효진 (30·경기도 화성군 안용면 안령리 37)씨가 윤희종 (33·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l가 163)씨 등기명을 시험조차 치르지 않고 합격자 명단에도 들지 않았는데도 합격으로 조작, 선발시켰으며 그밖에도 이미 작년 7월부터 서독 광부 파견 「케이스」로 강원식 (3l·인천시 산곡동 1의 9)씨로부터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장과의 관련 여부를 캐기 위해 노동청 직업 안정 과장 윤기형씨를 환문 한데 이어 이날 직업 안정 계장 황철갑씨, 동과 주사보 구흥소씨 등을 소환했다.
지금까지의 검찰 조사에 의하면 장은 작년 7월 서독 광부 파견 모집 때부터 응시했던 이들 21명 중 강원식씨 등으로부터 이미 3만원 내지 7만원씩을 받고 서독 광부 파견 모집에 합격 시켜준다고 해오다가 이것이 틀어지자 이들의 합격을 모두 조작, 이번 파월 기술자「케이스」에 들도록 해줬다는 것이다.
장은 또한 이미 서독에 파견된 광부들 가운데 2명으로부터 1만5천원씩을 받고 선발 시험에 합격시켜 서독에 가도록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①임시 고원으로 있는 장이 작년 12월30일 기준에 일단 해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월8일자까지 근무하면서 12월15일자의 여권 발급 신청서 등 공문서를 수발했으며 ②1월4일까지도 응시자로부터 1만원씩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중시, 노동청 감독관들에 대해서도 감독 불충분의 점을 따질 방침이다.
검찰은 장이 수회한 액수를 모두 50만원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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