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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기술자 모집에 부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박찬종 검사는 25일 상오 월남 파견 기술자 모집을 둘러싸고 응시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합격시켜준 전 노동청 직업 안정과 서기 장효진 (30·경기도 화성군 안용면 안령리37)씨를 공문서 위조 및 사기 등 혐의로 입건, 월남 파견 기술자 모집 부정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검찰에 의하면 장씨는 작년 9월 노동청에서 중장비 운전사 등 월남 파견 기술자를 모집할 때 윤희종 (33·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1가 163)씨 등 21명으로부터 한 사람에게서 3만원∼7만원씩의 금품을 받고 합격 점수를 올려주어 월남에 파견 수속을 하도록 해 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장씨를 수배하는 한편 노동청 고위층도 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이날 검찰은 노동청에서 외무부에 신청한 여권 발급 신청서와 노동청에 비치된 합격자 답안지 및 성적표 등을 압수했다.
한편 이승택 노동청장은 25일 상오 『최근 해외에 파견되는 각종 기술자 모집에 금품 거래 사실이 있다는데 대해 선발 대행 업체인 해외 개발 공사에 대해 즉시 사무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청장은 지원자들이 「브로커」들에게 속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는 해외 기술자 선발 시험에 공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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