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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정당법 등 개정 반대|김 공화당의장 기조연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종필 민주 공화당 의장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공화당의 새해 정책기조연설을 했다. 김 당의장은 이 연설에서 『국가기구의 기간을 이루는 헌법을 비롯한 주요법제를 빈번히 개정한다는 것은 약간의 이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제도의 변경이 가져오는 폐단이 더욱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야당과 여당 내 일부에서 논의되고있는 헌법·정당법·선거법 등 개정논의에 반대할 뜻을 명백히 했다.(연설 요지2면에)
김 의원은 또한 그 연설에서 ①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지방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나 그에 앞서 지역사회 균점체제를 갖추도록 개선하겠다 ②국회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한·일 중요문제 등에 관한 여·야 공동의 협의기관을 상설하겠다. ③일목의 경제침략과 경제적 예속화를 막기 위해 무역법·외국환 관리법 등의 개정 및 외자도입 촉진위의 엄격한 심사를 실시하겠다 ④농가안정기금법을 마련, 농민의 수축을 올리고 농업 근대화를 위해 총 3백70억원의 자금을 연차적으로 배정하겠으며 ⑤농촌·도시근로자를 포함한 안정된 「중산층의 확대에 노력하며 ⑥노사협조로 생산성을 높이며 근로자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10시30분부터 약40분 동안에 걸쳐 김 의원이 총1만2천여 자에 달하는 기조연설문을 읽는 동안 여·야 의석에선 한차례 박수가 있었을 뿐 시종 침묵을 지켰다. 민중당 정책기조연설에 뒤이어 발표된 이날 연설에서 김 의원은 『새해의 정책기조를 안정에 두고 조용한 전진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인내와 협조 및 조화가 공화당의 행동지표』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 근대화가 농민 도시 근로자 및 안정된 중산층의 확대로써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중산층의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의 연마와 선진국과의 기술교류를 위해 오는 10월 국내기술 올림픽대회를 열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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