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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민중의 지팡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철거민을 남몰래 한달 동안 도와오던 경찰관이 힘에 겨워 애태우고 있다. 영등포 경찰서 손문길 (30·사당동 파출소 파견) 형사는 철거민 김화임 (36·사당동 5통 1반) 여인이 지난해 12월8일 역경에서 아기를 낳자 미역과 쌀을 사다주며 돌보기 시작한 후 다섯 식구의 생계를 도와왔는데 박봉으로는 계속 도울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4남매의 어머니인 김씨는 지난해 가을 양동 판잣집을 헐리고 이곳으로 옮긴 후 남편마저 사별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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