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수선수 훈련단에 하극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연초부터 우수선수 강화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하극상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어 훈련계획에 큰 자질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 15일 대한 자전거연맹총회를 계기로 훈련단 참가선수 12명을 포함한 자전거 선수단 24명의 연판장 소동은 그 목적이 현 집행부를 불신하여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려는데 있었으나 그 여파는 현 집행부 임원이 맡고 있는 코칭·스태프의 불신으로 번져가 체육회는 17일 밤 강화위원회를 소집 『선수가 코침·스태프를 따르지 않는 한 훈련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자전거 선수훈련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또한 10일부터 국제대회에서 실시된 C급 코치강습회는 18일의 평가시험을 앞두고 각 종목의 코치강습생 40명이 연판장을 돌려 응시를 거부함으로써 당초의 깨뜨리고 말았다. 현재 각 종목의 기성「코치」로 있는 이들 수강생들은 강습내용이 각 종목의 전문분야에 맞지 않을 뿐더러 60점 이상을 따야 C급「코치」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는 체육회의 규정은 수강생들의 자격을 전혀 무시하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 반발에 대해 체육회는 당초의 규정을 완화, 응시전에 시험내용을 공개하여 23·24일 이틀동안에 평가시험을 치도록 타협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채육회내의 이같은 하극상은 훈련이 시급한 체육행정을 문란케 하는 것이라고 체육인들은 개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