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뵈는 자리엔 명랑 화제 민중당 당사는 내외의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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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관훈동의 민중당 중앙당사는 군정이후 야당이 가졌던 당사 중 가장 멋지게 단장되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자랑거리는 국회상임 위원회 회의실과 꼭 같은 형태로 꾸며진 3층 회의실. 이 회의실은 합동회의 당무합의 등 각종 회의 외에도 청년당원들의 교양 강좌실로도 이용될 것이라고 고흥문 사무총장이 설명.
지난 l4일 최고위·지도위 합동회의와 당무회담 연석회의로 첫 선을 보인 이 사무실은 그러나 첫 의제가 당내 「써클」 명정회에 대한 조치라는 우울한 것. 그래서 상당수 당무위원들은 『회의실의 첫 회의에서 이런 우울한 의제를 다루지 말자』고 제의하기까지 하여 정책기조 연설문 기초로 의제를 바꾸었는데 이 회의가 끝날 무렵, 김영삼 원내 총무가 『그 동안 명정회 「멤버」들과 접촉해 본 결과 신당을 돕기 위해 민중당을 헐뜯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고형곤 진성하 함덕용 의원 등 단 세 사람뿐이라는 게 밝혀졌으며 크게 문제시 할 것이 못된다』고 보고하여, 당무회의에서는 명정회 징계 문제를 논의치 않기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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