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 본선진출팀 주말에 무더기 확정

중앙일보

입력

2002월드컵 본선티켓을 향한 대륙별 최종예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주말에 본선 직행팀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13.5장의 티켓이 걸린 유럽에서는 이미 직행 티켓을 따낸 3개조를 제외한 나머지 6개조 1위팀이 확정되고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 확실하다.

또 아르헨티나가 본선행을 결정지은 남미에서도 2-5위를 달리고 있는 파라과이, 에콰도르, 브라질, 우루과이가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쳐야 하고 3장의 티켓이 걸린 북중미-카리브 지역 역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

폴란드와 스웨덴, 스페인이 본선티켓을 확정지은 데 이어 6일(이하 한국시간) 저녁부터 8일 새벽까지 23경기를 치러 본선에 직행할 6개팀을 가린다.

먼저 승점 16(5승1무1패)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차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9조 잉글랜드(+10)와 독일(+4)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 6일 저녁 맨체스터로 그리스를 불러 들여 일전을 치르는 잉글랜드는 최근 마이클 오언과 숄 캠벨,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의 부상이 겹쳐 조1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은 오언 대신 테디 셰링엄(토튼햄)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예정이고 수비수 캠벨의 대타로 마틴 키온(아스날)을 불러들였다.

독일도 잉글랜드보다 1시간 뒤 겔젠키르헨에서 핀란드와 격돌하는데, 스트라이커 카르스텐 얀커가 출전하지 못해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8조에서는 승점 17(5승2무)로 선두인 이탈리아와 2위 루마니아(5승2패)가 티켓다툼을 벌인다.

이탈리아는 필리포 인자기 등 주축선수는 물론 데메트리오 발레르티니(이상 AC밀란) 등 노장선수들까지 총출동시켜 헝가리를 꺾고 통산 15번째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태세지만 득점포 엔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가 왼쪽무릎 부상으로 결장,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반면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2위를 확보해 놓은 루마니아도 그루지야를 반드시 꺾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복안이다.

또 승점 17(5승2무)와 15(4승3무)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6조의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는 자그레브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크로아티아로서는 조1위 탈환의 마지막 기회이며 벨기에는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찬스이기 때문에 양팀 모두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다.

1조에서는 러시아(승점20)가 스위스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무대를 밟지만 2위 슬로베니아(승점 17)의 대역전극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한편 3조에서는 덴마크(승점 19)의 본선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자칫 7일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나란히 2, 3위를 달리고 있는 체코-불가리아(이상승점 17)의 승자가 티켓을 따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아시아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승점 13(4승1무)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은 7일 오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진출을 확정짓는다.

중국은 추운 지방인 센양(瀋陽)에서 오만을 불러들여 경기하는 데다 오만이 현재 승점 2(2무3패)로 최하위에 처져있어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은 홈에서 본선 진출 헹가레를 칠 것이 유력하다.

승점 11(3승2무1패)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 9(2승3무)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이란은 각각 이라크와 태국을 상대로 격돌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수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이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데다 이란은 같은 날 승점 3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중인 태국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순위 뒤바꿈도 예상된다.

◆남미

아르헨티나만 본선 티켓을 따낸 가운데 승점 5 이내에서 2∼5위를 달리고 있는 중위권 팀들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승점 29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를 꺾을 경우 본선행의 9부능선을 넘는 셈. 파라과이는 이후 꼴찌인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의 경기가 남아있어 주전 중 상당수를 제외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전에서 반드시 승점 32를 확보하고 나머지 경기를 여유있게 치른다는 생각이다.

또 3위인 에콰도르(승점 26)는 탈락이 확정된 볼리비아와 맞붙고 우루과이를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고 있는 4위 브라질(승점 24)은 8일 역시 탈락이 확정된 칠레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수쌓기에 나선다.

반면 우루과이는 본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한 계단 아래의 콜롬비아(승점20)를 상대해야 해 힘겨운 일전이 예상된다.

◆북중미카리브

온두라스(승점 14), 멕시코, 미국(이상 승점 13)이 코스타리카가 1장을 가져가고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8일 오전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현재 2위인 온두라스는 최하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승점 1)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라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온두라스는 이 경기에서 이기고 멕시코와 미국이 각각 패할 경우 본선행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지만 두 팀이 모두 패하기는 어려워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

미국과 멕시코는 각각 자메이카와 코스타리카를 상대하는데, 승점 8인 자메이카도 아직 본선행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어서 반격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