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택시 방범 표지등 값비싸 불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시내 영업용 「택시」의 지붕에 달도록 당국이 지시하고 있는 방범용 비상 표지등 값이 너무 비싸다 하여 「택시」 업자가 반발하고 있다.
이 표지등은 「택시」를 탄 승객이 「이상한 손님」일 경우 운전사가 슬쩍 「스위치」를 넣으면 「검문해 주시오」하는 붉은 불이 켜져 경찰관이 이런 차를 발견하면 검문하도록 마련된 것.
워낙 「택시」강도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세태라 그 「아이디어」는 「택시」 운전사들의 환영을 받고는 있으나 원가가 7, 8백원 밖에 안되는 이 등 값이 1천7백50원 (신광사 제품) 또는 2천5백원 (은국사 제)씩이나 하여 차주와 운전사들이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자인 신광사나 「은국사」는 각기 특허권을 얻었고, 서울 시경은 작년 12월말까지 이 표지등을 각 업자에게 달도록 지시했다가 15일을 연기-오는 14일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달고 15일부터는 달지 않은 차를 적발하여 즉심에 돌리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는 3천95대의 영업용 「택시」가 운행-서울 시내에서 만도 그 액수는 약 7백만원에 달한다.
한편 「택시」 업자와는 별도로 신호등 제조업자 사이엔 가격의 차이가 심한가 하면 당초 지시된 가격에 어긋난다 하여서도 말썽이 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