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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액은 천6백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철도 화물 횡령 사건 수사는 11일 감독 기관인 철동청 본청 직원들에 대한 구속 단계에 들어섰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공무원 범죄 특별 수사반 (반장 정익원 부장 검사)은 10일 밤부터 연행해 온 30여명을 철야 심문 끝에 이들이 정기적으로 소하물계 직원들로부터 횡령한 돈의 일부를 상납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내고 철동청 감사관실 조사계장 조영기 (50) 철도청 경리국 심사 계장 김영옥 (51) 서울역 서무 과장 나상윤 (43) 서울역 구내 계장 박신용씨 등 l2명을 수회 등 혐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조사에 의하면 감독 기관원인 김영옥 (51) 심사 계장 등은 작년 3월 철도청 자체 감사에 의해 소하물계 직원들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눈감아준다는 조건으로 매달 3천원씩 정기적으로 서울 철도국 관내 소하물계 갑 을 반장들로부터 수회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조씨는 매달 1만3천원씩 도합 7만8천원을, 박씨는 3만1천원을 수회한 협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서울역 소하물계 갑·을 반장이 재직 6개월 동안에 도합 1천6백만원 상당을 회령, 갑반이 35만6천원, 을반이 43만2천원을 상납했다는 확증을 잡고 계속 상납 경위를 추궁 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들 중 죄질이 악질적인 자, 근무기간 동안 총액수 3만원 이상을 수회한 자 중 12명을 골라 이날 중 구속할 방침인데 연행해 온 30명 중 죄질이 가벼운 이상선 (철도청 심사과원)씨 등 5명에 대해서는 훈계 방면했다. 이날 중 구속될 것으로 보이는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영옥 (51·철도청 경리국 심사 계장) ▲조영기 (50·동 감사관실 조사 계장) ▲박신용 (51·서울역 구내 계장) ▲이명완 (44·서울역 여객 주임·전 통운 주사보) ▲나상윤 (48·서울역 서무 계장) ▲박진영 (45·전 영등포역 화물 조역) ▲장복순 (52·철도청 심사과) ▲전용구 (42·동) ▲원형주 (41·서울역 운수과) ▲이달봉 (45·서울역 관리과) ▲김성환 (43·동) ▲신행균 (동막역장·전 서울역 소하물 계장) (이상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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