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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공부들 하는 건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 원내 총무과 정책 위원회 전문 위원, 그리고 국회 각 상임 위원장들은 요즘 각 부처를 순시하고 있는 박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공부하기에 바쁘다.
지난 5일 경제기획원을 「스타트」로 각 부처의 신년도 사업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새해 첫 순시를 시작한 박 대통령 주변에는 공화당 원내 총무, 정책위원회 소관 전문 위원과 국회 소관 상임위원장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브리핑」을 듣기에 동분서주.
특히 원내 총무단은 당직을 정해 놓기까지 했는데 예년에 없이 공화당이 행정부의 사업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도대체 공부들을 하지 않는다』는 박 대통령의 나무람 때문이라는 모 상임위원장의 실토.
한편 박 대통령은 10일 하오에도 공보부를 초도 순시했는데 그 자리에서 『우리 나라 언론이 「언론 파동」이래 자체 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사회의 암이 되고 있는 사이비 기자들의 일소를 위한 조치가 자율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을 들을 때 민주 언론 창달을 위해 고무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박 대통령은 또 『국내에서 「반공」「반공」 하는데 월남의 반공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국군의 전과나 활동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반공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냐』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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