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선 철군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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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타슈켄트 (소련) 10일 로이터동화】인도와 「파키스탄」은 10일 정상적이고 평화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지난해 9월에 있었던 22일간의 전쟁에서의 점령 지역에서 상호 군대를 살수하기로 동의함으로써 소련의 중재 하에 열린 「타슈켄트」 회담은 예상외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인도의「랄·바하두르·샤스트리」 수상과 「파키스탄」의 「야유브·칸」 대통령은 양국군을 오는 2월25일까지 지난해 8월5일 현재의 위치로 철수시키기로 합의하고 무력의 행사를 포기하고 분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유엔」 헌장에 입각한 그들의 의무를 재확인하였다.
양국 수뇌는 또한 공동 조정 기구를 설치하고 상호간에 고등 판무관을 복귀시키며 포로를 송환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 중요한 「캐슈미르」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가 없었다. 그러나 1주일간에 걸쳐 열린 이 정상 회담에서 9개 항목에 걸친 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상호 우의를 다짐하기에 이른 것은 소련 외교의 일대 성공으로 간주되었다.
「샤스트리」 수상과 「야유브·칸」 대통령이 선언문에 서명하기 위해 「우즈베크」 공화국 각료 회의실에 들어가자 곧 「샤스트리」 수상은 「칸」 대통령 앞으로, 다가가서 악수를 하였다. 선언문 서명식은 2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날 서명된 「인도·파키스탄」 공동 선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양 지도자들은 그들 양국간의 정상적이며 평화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6억에 달하는 그들 국민 사이의 이해와 평화적인 관계를 촉진하기로 확고히 결의했다. ②그들은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의 분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유엔」 헌장에 따르는 의무를 재확인했다. ③양국 군대는 2월25일 이전에 그들이 작년 8월5일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차지하고 있던 위치로 철수한다. ④쌍방은 서로 상대방에 대한 적대적인 선전을 삼가고 우호적인 선언을 장려한다. ⑤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철수했던 상대방의 수도에 파견된 고등 판무관 (대사)을 그들의 임지에 돌려보내고 외교 사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케 한다. ⑥전쟁 포로들을 질료 한다. ⑦쌍방이 접수한 재산의 반환 문제를 토의한다. ⑧무역 관계와 통신 및 문화 교류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를 검토한다. ⑨쌍방은 그들의 직접적 관심사에 관해서 정상급을 포함하는 각 급의 회담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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