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기아가 두산을 대파하고 한화와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기아는 추석인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고 19-5로 대승했다.
이로써 59승67패5무를 기록한 기아는 이날 경기없이 쉰 롯데(59승68패4무)를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4위 한화(60승66패4무)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2일과 3일 광주구장에서 한화와 2연전을 벌일 예정인 기아는 두 판을 모두 이긴다면 전신 해태시절인 9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4년만에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진출하게 된다.
반면 한화는 이날 LG와의 잠실경기가 비로 연기됐지만 광주 2연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기아는 폭발적인 팀 타선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초 김동주의 2루타와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으나 기아는 2회말 1사 1,2루에서 김창희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김태룡이 중월 2루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두산은 3회초 강규철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기아는 공수교대 뒤 1사 2,3루에서 홍세완의 좌전안타와 신동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앞선 뒤 4회 최익성, 장성호, 산토스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추가, 8-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 강규철이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전을 벌였으나 기아는 6회 장성호의2점홈런과 산토스의 랑데부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탠 뒤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김태룡의 3점홈런 등으로 7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아의 용병 4번타자 산토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