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에 넣자고 수출실적마감 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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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출전쟁」에 온 나라가 통틀어 혈안이 되고 있는 터에 상공부는 지난 연말에 실적이 더 이상 늘지 않도록 한 은에 마감 시간단축을 요청하여 화제. 이러한 상공부의 여유 있는(?)태도는 12월28일자로 수출실적이 목표액을「오버」하자 금년의 책임량은 달성했으니 이왕이면 2억3천만 불이나 되는 새해 실적에 넣도록 나머지는 아껴 두자는 재빠른 속셈에서 나온 것.
그런데 막상 마감을 31일 하오3시까지로 하자 연말결제자금이 필요한 업자들이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단축은커녕 오히려 밤11시까지 시간을 연장하여 결과적으론 1천45만 불이나 목표를 넘어섰다고 박 상공은 즐거운 비오-.
아무튼 1억8천만 불의 놀라운 수출을 기록하고 거기다 새해엔 쌀 수출대전잔액 8백만 불까지 따고 들어 행운의「스타트」를 끊은 박 상공-청와대 신정하례 때엔 박대통령이 다시 한번 악수까지 청했다니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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