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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딸만 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새해 접어들어 첫번째 일가족 집단 자살 사건.
3일 상오 8시15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456의 29 박용규 (36·육군 소령)씨의 부인 김원순 (31)씨가 딸 3자매와 함께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집단 자살을 기도, 그중 2녀 미경(3) 3년 정신 (2) 양이 죽고 김씨와 장녀 미영 (5) 양은 중태이다.
김씨는 대전 모 부대 공병 소령으로 근무하는 남편 박씨가 연시 휴가 차 지난 1일 상경, 2일 밤 8시쯤 부대에 간다고 떠난 후 『시집도 잘못 오고 장가도 잘못 왔다』는 유서를 남기고 방에 연탄불을 피워 딸 3자매와 함께 집단 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건너 방에 세든 한정자 (30)씨가 이날 상오 8시쯤 인기척이 없어 이상히 여기고 문을 연즉 2녀, 3녀는 이미 숨졌고 김씨와 장녀는 중태, 적십자 병원에서 응급 가료 중이다. 이웃 사람들은 부인 김씨는 남편 박 소령과 가정 불화가 잦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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