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 “북, 엄중한 책임 지게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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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며 “북한은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이런 요지의 정부 성명을 발표한 건 오전 11시50분이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2시간 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조율한 내용이다.

 정부 내 움직임은 로켓 발사 직후 시작됐다.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은 발사 사실이 포착되자마자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선 보고를 했고 이 대통령은 곧장 국가위기관리실로 향했다. 곧 ‘NSC 오전 10시30분 소집’ 지시도 내렸다.

 그사이 외교부에선 김성환 장관을 대신해 안호영 1차관이 부처 차원의 대책회의 주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선 유엔 안보리 조치에 집중을 하고 양자 차원의 대응책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일단은 안보리 조치에 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엔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공조에 주력했다.

고정애·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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