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57∼58년)의 IGY(국제지구관측년)행사 때엔 북괴만 참가 했다해서 창피를 당한 한국은 이번(64∼65년)엔 IQSY(국제태양정온년)행사에서의 회비미납(북괴는 납입)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또 당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28일 하오3시 서울대학교 교수 회관에서 열렸던 IQSY 한국 위원회의 관측 행사 종료 총회에서 밝혀졌다.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를 노려 전세계 55개국이 참가하여 기상 지자기 극광 야광 전리층 등 여러 가지를 관측했고 인공위성까지 발사했던 IGY 행사 때엔 북괴는 참가하였는데 우리는 별 이유도 없이 참가 못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이에 자극되어 태양 활동이 가장 조용한 시기를 노린 이번 IQSY 행사에는 ABCD 4급 중 B급 (회비 2천5백∼5천「달러」)으로 참가하겠다고 신청을 하여 놓았으나 정부의 몰이해로 처음부터 예산이 대폭 깎인 바람에 회비 2년 분을 몽땅 못 냈다.
그러다가 최근 IQSY 총사무국(런던)에서 띄운 공문에 북괴는 D급 회비 (2백∼1천「달러」)로 5백 「달러」씩 2년 분을 완납했는데 한국은 2년 분을 모두 못내 또 다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였던 것이다.
「조용한 태양 국제 관측년」의 뜻. 태양 활동이 최소기에 이른 64년과 65년 동안 지구에서의 기상 지자기 극광 등을 국제협조 아래 관측해 온 사업으로 국제 과학 연맹 위원회가 57년의 IGY(국제 지구 관측년)의 후속 사업으로 주관했다.
이 관측은 세계 전역에서 공동으로 실시되므로 한국부분의 관측자료가 없으면 전 세계의 자료 분석으로 종합적 결론을 얻는데 지장을 주게 된다. 지구를 하나의 실험실로 삼는 이와 같은 국제 과학 사업의 참가는 단순한 과학 외교에 그치는 일이 아니라 국가 위신에도 크게 관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