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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러참사 장난감 시장에도 영향 미쳐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발생한 미국의 테러참사가 어린이들의 장난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헬리콥터 등 공격적인 장난감들이 사라지고 대신 소방관.경찰관 인형과 소방트럭 같은 구조관련 장난감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장난감 회사들은 다음달 말일 할로윈 축제를 앞두고 갖가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테러사태를 겪으면서 어른이나 아이나 폭력에 대한 혐오감은 커지고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활동에는 더욱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유명 소매체인점인 월마트는 요즘 어린이용 제품 중 소방관 관련 품목이 최고 인기라고 밝혔다.

루비스 커스튬스라는 뉴욕시내의 한 선물가게는 최근 경찰관.소방관 복장 매출이 50%나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폭력과 테러를 소재로 한 장난감들은 애물단지가 됐다. 덴마크의 유명 장난감회사인 레고는 비행기가 도시를 폭격하는 내용의 '알파 팀' 게임을 전량 회수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맨해튼에서 가장 큰 장난감 가게인 FAO 슈워츠는 미사일 발사 헬리콥터.모형 전투기 장난감 판매를 최근 중단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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