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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사고 이웃 돕고…'사랑의 장터' 성황

미주중앙

입력

중앙일보와 해피빌리지가 주최한 `사랑나누기 바자` 행사가 지난 8일 LA한인타운내 윌셔와 호바트 공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2000여 명의 한인들이 참가해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고 부스에서 판매된 물품을 구입하며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즐기고 있다. 신현식 기자

'함께 나눠 따뜻했다.'

한인들의 '이웃사랑' 온기가 LA의 겨울을 훈훈하게 데웠다. 중앙일보·해피빌리지가 공동 주최한 '사랑나누기 바자' 행사에는 경제한파 속에서도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2000여 한인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관계기사 4·5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나 항공·BBCN 은행·윌셔은행이 메인스폰서로 동참했다.

LA 중앙일보 고계홍 사장은 윌셔은행 일레인 전 부행장, 아시아나항공 구본성 부장 등 15명의 VIP와 함께 개막식 테이프커팅을 마친 뒤 "여러분이 물품을 살 때마다 사랑이 절실한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꼭 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인타운의 윌셔와 호바트 공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60개가 넘는 다양한 물품 판매 부스가 설치됐다. 친구, 가족, 연인 단위로 찾아온 한인들은 의류, 보석류, 쌀, 꽃, 장난감, 그림, 사진 등을 시중가의 반값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동시에 불우이웃까지 돕는, 두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사랑나누기 바자의 대표 코너로 자리잡은 경매에선 스포츠 스타, 연예인, 단체장 등 유명인사들의 기증품과 희귀품들이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바자를 통해 모인 기금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도진(45)씨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아들이 많은 걸 느낀 것 같아 흐뭇하다"면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인종도 다수 동참했다. 행사장 인근에 사는 백인 이베트 필리피(57)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브라질 삼바댄스 공연, 강남스타일 댄스 콘테스트, 힙합그룹과 K팝 콘테스트 대회 참가자였던 비앙카 재니안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곁들여져 열기를 더했다.

특별취재팀=원용석·백정환·장열·이수정·구혜영 기자 사진=신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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