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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가톨릭공의회 결산|바오로6세 세계 협조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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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티칸시티8일AP·AFP·로이터=본사종합]교황 [바오로]6세는 7일 저녁 각국정부에 대해 [가톨릭]교가 필요로 하는 자유를 부여하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결정사항을 이행하는데 협조해 달라고 촉구하였다.
그는 9일 공의회 폐회식에서 10만의 군중과 86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대표들에게 이와같이 촉구하고 "우리는 여러분이 항상 [가톨릭]교회의 자유를 인정하고 공의회 결정사항을 시행함에 있어 협조할 것이며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와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교회와 국가간에 책임과 영역의 한계를 뚜렷이 한다는 것은 양자를 위해 유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5년 10월11일에 개막된 이번 공의회에서 무엇보다도 의의있는 것은 과거 9백년간 서로 파문상태에 있던 [그리스]정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가 화해했다는 사실이며 이번에 달성된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교회문제>
▲성례의 과격한 현대화에 관한 교령의 발표, 평신도를 위해 성례를 더 의미있게 하려는 목적을 가진 이 교령은 [미사]와 대부분의 성례문건을 현지어로 쓰는 것을 허락한다.
▲주교들이 교회운영에 교황과 더불어 참여한다는 역사적인 새 개념에 관한 교령을 발표하고 이 개념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세계전역주교들의 종교회의를 설치하는 문제를 가결했다. 교황 [바오로]6세는 공의회에서 이 종교회의를 1967년말까지 소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은 [가톨릭]교회의 군주제다운 체제를 깨뜨릴 새 방식이다.
공의회는 또한 교황청의 현대화를 건의했으며 교황은 이를 승인했다.
▲신부·수녀의 생활방식과 복장을 중세의 그것에서 현대화시키는데 합의를 보았다.

<교회와 일반사회의 관계>
▲공동성례와 [가톨릭]교 신도와 기타 교파신도의 사이를 가깝게 하는 기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공통의 성경채택을 위한 공동연구도 여기에 들어있다.
▲[예수]를 십자가에 올린 죄의 책임을 모든 유태인에게 묻는 오랜 비난을 정당치못한 것으로 규정한 선언을 발표했다.
▲핵전쟁, 사회주의, 애정, 결혼등 일반사회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의 지침을 신도들에게 제시했다. 한편 이 [바티칸]공의회에서 16개 교령을 작성하는 데에 소요한 총경비는 약 54억4천만원(2천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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