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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방비를 환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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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필리핀」대통령당선자 「페르디난드·마르코스」씨는 내년봄 동남아력방을 계획중인 박정희대통령의 「필리핀」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지난 5일 말했다. 오는 30일 「마카파갈」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취임하는 「마르코스」씨는 본기자와의 단독회견에서 월남에서의 미국의 군사행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고 취임즉시 「필리핀」전투부대의 월남파병을 위한 조처를 서두르겠다고 확언했다. 「마닐라」교외 「케손」시에 있는 대재벌 「이스마일」씨의 저택에서 가진 회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대통령당선자 「마르코스」씨 회견담>

<박대통령 방비문제>
【문】박정희대통령이 내년봄 동남아 우방국가들을 역방할 예정인데 「필리핀」에 들르면 어떤 문제를 토의하겠는가?
【답】나는 박대통령의 「마닐라」방문을 기꺼이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보다도 이미 두나라가 누리고 있는 우호관계를 다시금 다짐하는 방향으로 화제를 모을 것이다.

<우방 방문하고 싶다>
【문】박대통령으로부터 방한초청을 받는다면?
【답】시간이 허용하는한 많은 우방국가들을 방문해야 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월남정책은 불가피>
【문】미국의 월남전쟁수행에 대한 귀견은?
【답】미국의 월남정책을 나는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미국으로서는 현재의 정책이 불가피하다는것을 나는 층분히 이해한다.

<비군 파월 적극찬성>
【문】「필리핀」의 전투부대가 월남에 파병될 가능성은?
【답】나는 「필리핀」군대의 월남파병안을 적극 지지한다. 한국전투부대의 파월에 나는 누구보다도 공감을 가진 사람이다.
대통령에 취임하는대로 즉시 월남파병을 위한 필요한 조처를 취할 작정이다.
한국동란때도 하원의원으로서 앞장서서 한국파병안을 통과시켰다.

<협상응낙토록 희망>
【문】공산측이 월남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상에 응해 올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보는가?
【답】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말·인니분쟁완화>
【문】「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대통령은 사실상「실권」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결과 「말레이지아」연방을 둘러싼 남태평양의 긴장이 완화되리라고 보는가?
【답】벌써 많이 완화되어 가고 있다. 반공적인 군부의 득세가 주는 심리적인 영향만해도 대단한 것이다.

<비·말 정상화될터>
【문】「말레이지아」 승인을 고려할 것인가?
【답】내년 정월에 두나라 관계를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꼭 그렇게 될것으로 믿는다.

<동북아조약 불고려>
【문】동북아조약기구(NEATO) 같은 또 하나의 집단 안전보장기구를 창설하여 중공의 팽창하는 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답】거기까지는 아직 생각 못했다. 그러나 「나토」에 비해 무력한 「시토」를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마닐라서 김영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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