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종유굴이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종유동굴이라함은 석회암지층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하수가 모암속의 석회암을 용식하여 이룩되는 굴이다. 이 종유동굴은 다시 평면굴과 수직굴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것으로는 전부가 평면굴이었던 것이 이번에 수직굴이 발견됨으로써 신기원을 세운 것이다.
우리나라에 산재한 석회암지대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일대로 고생대의 조선계에 속하여 대개 4∼5억년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
지형지질학과 생물학은 물론 선사시대의 혈거생활의 근거지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고고학적으로 중요하며 관광자원으로도 지상의 어떤 자원보다 신비롭고 화려하다. 외국에서는 굴의 개발로 좋은 관광지를 만들고 있다.
미국의 「매머드·케이브」는 연간 외화수입을 7천만「달러」나 올리고 있는 좋은 예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평면굴B는 일본의 추방굴보다는 월등낫고 따라서 이 굴은 단연 동양 제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동굴은 「프랑스」에 가장 많이 분포해있고 다음이 미국 및 일본으로 알려져있다. 다른나라에서는 동굴탐험이 국가의 뒷받침을 받아 적극적으로 탐험하여 그 새로운 가치를 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2백여개소의 굴을 가지면서도 상금 5개소밖에 탐험되지 못하고 있다.
66년도 봄에는 일본 및 「프랑스」의 「케빙」가들이 내한, 한국의 동굴을 모두 탐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더욱 우리의 분발이 요청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