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또 암 수술 … 후계자로 부통령 지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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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재발 사실을 밝히면서 차기 후계자로 니콜라스 마두로(50) 부통령을 지목했다. 14년째 집권 중인 차베스가 공식석상에서 후계자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차베스는 8일 밤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TV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자신의 발병 사실을 전했다. 차베스는 “9일 쿠바에서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며 “만약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되면 마두로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차베스는 지난 10월 4선 연임에 성공해 다음 달 10일부터 6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기를 2년 이상 남기고 유고 시 30일 안에 재선거를 해야 한다. 마두로 부통령은 버스 운전기사 출신으로 외무장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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