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클릭하면 먼저 취직 …인터넷으로 채용 기업 6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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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인터넷 취업정보사이트가 필수적인 구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소규모 수시.상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정보사이트들은 여러 기업의 채용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수시로 대규모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다양한 구직 기회를 제공한다.

◇ 급증하는 취업정보사이트〓현재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다음.야후 등 포털사이트를 포함해 1천1백여개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구인정보 전문사이트만 1백여개에 이른다.

구인정보 검색엔진 잡마니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에 새로 등록되는 정규직 구인정보만 하루 약 1천5백여건에 달한다. 또 사이트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은 리쿠르트.인크루트.잡코리아 등 주요 사이트의 경우 하루 1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리크루트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해 신규인력을 채용한 회사의 비율이 68%에 달할 정도로 인터넷을 활용한 채용이 갈수록 활성화하는 추세다.

◇ 어떻게 활용하나〓인터넷을 이용한 구인.구직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효율적으로 취업정보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인터넷상에 뜨는 채용공고는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남보다 빨리 채용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믿음이 가는 사이트 3~5곳을 선정해 놓고 수시로 방문해야 한다.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기 어려울 경우엔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맞춤 채용정보를 설정, 관심 있는 분야의 채용정보를 e-메일로 받아보도록 한다. 사이트의 구인정보 검색 페이지를 링크해두거나 검색창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달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검색창을 달아두는 방법은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해 놓고 자주 업데이트해야 한다. 구직 등록은 솔직하고 상세하게 할수록 좋다. 과장된 이력서가 많다는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각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해 관심 있는 직종에 지원하는 사람들끼리 온라인상에서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절차 ▶자격증▶면접시 질문사항 ▶급여 수준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직종이나 회사의 형태에 따라 전문 분야의 사이트를 활용하는게 유리할 수도 있다. 예컨대 건설관련 일자리를 찾는다면 ''콘잡'' 이나 ''워커'' , ''ENGjob'' 등을 먼저 둘러볼만하며, 생명과학.화학관련 일자리를 찾는다면 ''바이오트레이드'' 를 방문해 볼 만 하다.

잡마니.잡스파이더 등 취업정보 전문 검색엔진을 이용할 경우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잡마니는 국내 주요 취업정보사이트 50여개에 등록되는 채용정보를 검색해 키워드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직종과 지역, 주제별 검색이 가능하다. 잡스파이더도 주요 취업정보사이트 10개를 동시에 검색해 구인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노려라〓취업정보사이트들은 온라인상에서 수시로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어 발품을 팔지 않고도 다양한 채용 기회를 접할 수 있다.

이달말까지 ''IT 잡페어'' 를 온라인상에서 개최하고 있는 스카우트는 11월부터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전문분야의 인재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외국계기업.정보통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잡코리아는 iMBC와 공동으로 다음달 20일부터 11월말까지 ''꿈과 미래, 파이팅 코리아'' 라는 온라인 취업캠페인을 벌인다. 리쿠르트도 다음달 22일부터 11월 17일까지 1백대 주요 그룹사, 금융기관 및 정부투자기업, 중소 및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연다.

잡조인스는 이달말까지 비서직 채용에 초점을 맞춘 채용박람회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교사채용박람회.IT채용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인쿠르트는 KBS와 ''TV 취업센터'' 라는 채용박람회를 온.오프상에서 격주마다 진행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