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획 2005년 통신3사 점유율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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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통신시장을 3강체제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1, 2위 업체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규제함으로써 2005년에는 제3사업자가 SK텔레콤을 제치고 2위 업체가 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본지가 입수한 정통부의 청와대 보고자료(7월6일 보고)에서 밝혀졌다.

정통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통신시장 3강체제가 연내 구축되고, 2005년에는 제3사업자의 매출이 13조9천억원(점유율 28%)으로 SK텔레콤그룹의 12조6천억원(25%)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했다. 1위 사업자인 한국통신그룹의 매출은 19조3천억원(39%)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정통부가 구상한 제3사업자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동기식 사업권을 딴 LG텔레콤에 파워콤.하나로통신.두루넷.데이콤 등이 참여하는 유.무선 종합사업자였다.

정통부는 이렇게 합친 제3사업자는 전국적인 무선망(LG텔레콤)과 유선망(파워콤).시내전화(하나로).시외전화(데이콤).초고속인터넷(두루넷) 등 다양한 유.무선서비스를 지닌데다 가입자도 7백만명에 달해 1, 2위 사업자에 충분히 맞설수 있을 것으로 보고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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