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경제 테러 충격 불구 기본적으로 튼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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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22일 지난 주의테러참극 이후 주가 폭락과 항공사 등의 해고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기본적으로 튼튼하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방송연설에서 "지난 11일 미국을 공격한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경제를 목표로 겨냥했다"고 전제하고 이로 인해 "우리 경제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특히 항공, 숙박, 요식 및 관광업계에서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많은 미국인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러한 모든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기본적으로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건물이 완전 파괴된 데언급, "그들(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의 번영의 상징을 무너뜨렸으나 그 원천은 건드릴수 없었다"며 "어떠한 테러리스트들도 결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이미 성장둔화로 고전해온 미국경제가 더 흔들리면서 침체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아프가니스탄이 이번 테러의 제1 용의자인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미국의 최후통첩을 거부함에 따라 전쟁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와 함께 뉴욕 증시에 반영되면서 지난 주의 주가는 지난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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