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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장녀 같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보=지난 17일 새벽「린치」당해 숨진 식모 전옥자(15)양의 또 하나의 부모가 나타나 마포 경찰서는 23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신사동 공동묘지에 있는 전양의 무덤을 다시 파헤쳤다.
지난 18일 야간열차로 마산에서 상경한 전석문(32)씨는 죽은 전양을 보고 자기 자식임을 확인, 매장했는데 23일 새벽 서울 성동구 금남동 479에 사는 조기범(41·목수)씨와 그의 부인 임희선(31)씨가 마포서를 찾아와「작년 3월초에 집을 나간 장녀 옥심(15)양이 죽은 전양과 닮았다」고 주장, 마침내 이날 상오 11시 30분 마포서는 조씨 부부와 함께 전양의 무덤을 또 파헤쳤다.
조씨 부부는 옥심양의 귀밑에 상처가 있다고 말했는데 전양의 시체에「린치」당시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칼자국이 귀밑에 있어 경찰은 전양의 시체를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여 감정키로 했다. 이날 조씨 부부가 가지고온 옥심양의 사진은 죽은 전양과 너무나 닮아 현장에 임석했던 형사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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