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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근원은 … 동아시아의 융합 에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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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이어령(左), 장사익(右)

전세계를 강타한 싸이(본명 박재상·35)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강남스타일’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를 동아시아 문화 전체 틀 속에서 따져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중국·일본의 전문가가 모여 동북아 문화산업의 창조성과 경쟁력을 논의하는 ‘제4회 한중일 문화 국제심포지엄’이다.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 주최로 7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산업의 창조성-한중일 3국의 실태와 전망’이다. 한류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화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동북아 3국이 함께하는 이 행사는 2009년 한국 서울에서 처음 열렸으며, 2010년과 2011년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키워드는 아시아 문화의 확장성이다. 이어령 이사장은 “근대가 시작된 지 200여 년 동안 서양이 보내는 문화를 받아들였던 것에서 이제 아시아는 문화를 발신하는 문화·문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선택을 강요하는 ‘이것이냐 저것이냐(either-or)’의 서구형 모델에서 융합 모델을 창조해 내는 ‘이것저것 모두(both-and)’로 나아가는 한중일 3국의 사유의 정신이 문화산업을 확산시키는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의 첫무대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연다. 장씨는 ‘내 노래의 힘은’이란 주제로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학술 심포지엄 1부에서는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인 구로카와 마사유키가 ‘왜 지금 문화산업인가’란 주제발표를 한다.

 2부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서 ‘문화 세계화 시대, 동아시아 팝 음악의 지형도’를 주제로 케이팝(K-pop)과 제이팝(J-pop), 씨팝(C-pop)을 비교 분석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가미가이토 겐이치 일본 오테마에대 교수가 ‘문화의 수용자에서 발신자로’란 주제로 문화산업의 변화상을 전망한다. 02-73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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