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총장 "사퇴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숭실대 어윤배 총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선 전혀 사퇴할 의사가 없다" 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7일 숭실대 김홍진 교수협의회장과 곽선희 재단이사장이 총장 퇴진 등에 합의, 타결의 가닥을 잡아가던 숭실대 학내분규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魚총장은 "합의문에 서명하기전 교수협이나 재단 어느쪽에서도 본인의 동의를 구한 적이 없었다" 며 "이사장도 절차상의 문제를 인정해 본인에게 이후 조율을 일임했다" 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파업을 주도한 노조관계자와 수업시간표를 제출하지 않은 교수들의 징계 등 학교 정상화 조치가 이루어진 이후 사퇴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며 "앞으로 교수.노조 대표들과 함께 학교 정상화 방안과 본인의 퇴진문제를 논의할 의사는 있다" 고 밝혔다.

숭실대는 지난해말 재단이사회가 魚총장의 연임을 결정하자 교수협.노조.총학생회 등이 이에 반발, 9개월째 학사파행을 겪고 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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