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스,인텔과 새 라이센싱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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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스의 주가가 월요일에 이어 화요일에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텔 코퍼레이션과 종전 계약을 대신해 새로운 상호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힙입은 것이다.

다누존스뉴스는 19일 램버스 보도자료를 인용, 새로운 계약이 이번달로 마감되는 자사 회계년도 4분기 실적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램버스의 CFO 밥 유로우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5년 계약이 이번분기에 1,000만달러의 매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러고 밝혔다.램버스는 지난 6월결산 3분기중 2,330만달러의 매출을 발표한 바 있다.인텔의 대변인은 그러나 이 계약의 자세한 재무적 사항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했다.

최근 세계 대형 메모리 업체들과의 특허권 침해 소송 진행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램버스는 기술의 최대 지원자인 인텔이 램버스 기술을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최근 주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 램버스의 RDRAM 기술은 기존 SDRAM 기술에 비해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기술이나 가격면에서 큰 취약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인텔은 램버스 기술을 배제한 새로운 펜티엄 4 칩셋을 발표함으로써 램버스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강화시켰다.

램버스는 오늘 나스닥에서 570만주의 거래량과 함께 1.21달러, 18.2% 상승한 7.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종목 평균 거래량은 250만주이며 종목주가는 어제 미 증시 전체의 폭락가운데도 7.8%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종목주가는 지난해 9월 기록했던 52주 최고치 87.38달러에는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메릴 린치 &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조셉 오샤는 인텔과 램버스의 관계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이 계약으로 인해 램버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램버스에 "중립" 투자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SG 코웬의 애널리스트 드류 펙의 경우 인텔이 이 계약에서 램버스의 기술을 PC에 적용시키기 보다는 새로운 고속 통신제품들에 적용시키려 하고 있어 이번 계약이 단기적으로 램버스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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