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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견업체 정한건설 최종 부도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정한건설㈜이 부도를내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경제에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은 정한건설이 지난 17일 기업은행 제주지점에 지급 제시된 8천700만원의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앞서 정한건설의 계열사로 건물 등 부동산을 관리하는 정한종합건설㈜, 콘크리트 레미콘을 제조 판매하는 ㈜정한도 지난 4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된 상태다.

정한건설은 도내 시공능력평가 5위업체로 국회 장정언(민주당)의원이 아들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도 11호선(제주시 제주여고-아라초등학교) 확장.포장과 북제주군 김녕항 물양장 보강 등 모두 10건의 민.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정한건설과 계열사의 금융권 부채가 모두 1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이미 발행된 당좌.어음 등을 감안할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영향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도내 건설업 관계자들은 정한건설이 이달초 울산에서 수주한 274억원 규모 한주팰리스아파트 공사 계약금을 받고 채권 금융기관 등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경우회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한건설측은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지법에 화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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