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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1l2…안타까운 시민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개머리판 없는 [카빈]을 들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경찰의 비상망을 뚫고 도망 다니고 있는 이성수의 검거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도 적극적이어서 8일 밤에만도 1백30여건이 112로 신고되었다고.
이 가운데는 장난 삼아 건전화도 없지는 않겠지만 아직 9발의 총탄을 가지고 마구 쏘아 대는 이성수에 대한 공포와 사람의 목숨을 구하자는 시민들의 간곡한 소망이 담겨져 있는 것.
그런데도 7일 이성수가 영등포에 나타났을 때도 그랬지만 두려움을 무릅쓰고 신고한 두 사람의 노력조차 헛되게 하고 길 가던 여학생마저 숨지게 한 경찰의 실수에 시민들의 비난
도 적지 않다.
더욱이 이러한 실수의 원인이 최근의 경찰간부이동에 따르는 어수선한 경찰내부의 들뜬 기분에도 달렸다고 보는 편도 있으니 사실? 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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