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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닐 분자 [이온]화 때 시그마 전자도 영향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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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 나라의 청년 물리학자가 [쿠프만]이론이라는 양자화학의 공인된 이론을 수정하는데 새 이론을 발표하여 미국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육군 기술연구소와 원자력 연구소를 거쳐 61년 도미한 권숙일 (30) 박사는 지난 7월 [유타] 대학교에서 발표한 그의 박사학위논문에서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권박사는 2년 전 내한했던 미화학 회장[헨리·아이링]박사가 대학원장으로 있고 이태규 박사가 교수로 있는 [유타]대에서 [아이링]박사와 이박사의 지도로 [폴리페닐]분자에 대한 원자력학적연구를 계속했었다. 지난해 여름 내한했던 이박사가 소개한 것처럼 [폴리페닐] 이란 요즘 원자로의 새로운 냉각 체로 등장한 물질이다. [폴리페닐]분자의 구조를 연구하던 권박사는 자기의 실험 결과가 [쿠프만]이론에 의한 이론치와 다른 것을 발견, 그 원인을 밝혀 [쿠프만]이론이 틀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쿠므만] 이론에 의하면 [폴리페닐] 분자가 [이온]화 할 때는 분자 속의 [파이] 전자만이 튀어 나가고[시그마] 전자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었으나 실험결과 [시그마]전자도 결합에 영향을 받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분자 궤도이론을 써서 분자구조를 연구하던 학자들은 이 때문에 [시그마] 전자를 무시해왔으나 권박사의 연구결과로 [시그마]결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됐다.
이 연구 결과로 권박사는 즉각 [시카고]대학교의 연구교수로 발탁되어 분자 궤도이론의 창시자인 [로버트·멀리켄]박사가 주재하는 분자구조연구소의 [멤버]로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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