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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과 신당 67년 대통령 선거에 대비|[선거체제]확립 서둘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중당과 강경신당은 각기 내후년 대통령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선거 1년전인 내년초에 대통령후보를 지명, 당체제를 대통령후보중심의 선거체제로 구축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당의 이와 같은 구상은 내년1년동안 대통령후보에 대한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야당의 대통령단일후보경쟁을 치른 선거공고전에 실질적인 단일후보를 실현시킨다는 것을 명분으로 하고 있다.
대통령후보와 당대표의 분리원칙을 세우고있는 강경계열의 신당은 연말의 창당대회에서 나 늦어도 내년 3월이전에 당대회를 통해 대통령후보를 지명하여 대통령후보중심의 선거체제로 대여투쟁과 당세확장운동을 벌일 것을 구상하고있다.
민중당도 이와 같은 강경신당의 구상에 맞서 내년 1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박순천대표최고위원이 이선으로 후퇴하고 대통령후보를 겸한 당대표를 선정, 선거체제로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주비위구성 직전에 있는 강경신당 추진인사들은 강경파의 실질적 지도자인 윤보선씨를 창당까지 잠정적으로 후퇴하게 하고 제2인자급의 새 인물을 당대표로 추대한다는 원칙을 설정했다.
그러나 민중당과의 경쟁에서 원내의석을 갖지 못한 [핸디캡]을 메우기 위해서는 윤보선씨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내년 3월 이전에 윤씨를 대통령후보로 지명, 윤씨 중심의 선거체제를 갖추고 지방유세 등 방법으로 대여투쟁을 벌일 것을 구상하고있다.
5일 상오 민정계강경파인사들은 『신당발족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새로운 당대표선정이 어려운데다 윤씨를 잠정적이나마 이선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 못된다는 주장 때문』이라고 전하고 『이를 조정하기 위해 대통령후보의 조기지명안이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천씨 영도하의 민중당간부들도 윤보선씨가 국민으로부터 야당의 대통령후보로 가장 강하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민중당이 새로운 대통령후보를 내세울 경우 짧아도 1년동안의[이미지·메이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내년초에 대통령후보를 지명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하고있다』고 전했다.
당지도위원인 권중돈씨는 『내년1월의 전당대회에서 박순천씨의 명예로운 후퇴를 승인해야하며 이 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겸한 당대표를 선출, 선거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그의 의견을 말했다.
또 다른 한 지도위원도 『차기선거에서는 민중당과 강경파신당이 대통령후보를 등록시켜 선거에 나서고 나면 두 후보 중 l인의 선거중간사퇴는 바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선거1년전에 양당이 대통령후보를 지명, 여론의 판정을 선거공고전에 끝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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