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에서도 경매거래 활발

중앙일보

입력

개인간 인터넷 상거래에 도입돼 수익성있는 사업모델로 각광받았던 경매가 기업간 e-마켓플레이스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경매에 입찰했을 때와 비교해 입찰 비용 등각종 부대비용이 들지 않고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경매에 응할 수 있어 기업간 거래에서도 인터넷 경매가 성행하고 있다.

㈜엔투비는 자사가 운영하는 e-마켓플레이스 기업물품거래소(http://www.entob.com)에서 지난 8월까지 거래된 406억원어치의 물품 가운데 279억원어치가 경매를 통해 거래됐다고 밝혔다.

경매 건수도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6건에 불과했으나 6월, 7월에는 각각 30건과 49건으로 증가했으며 8월에는 131건이 이뤄졌다고 엔투비측은 덧붙였다.

아이마켓코리아(http://www.imarketkorea.com)는 지난 7월부터 경매를 통한 구매대행및 유휴자산 매각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간 경매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마켓측은 "역경매, 반공개 경매, 예정가 경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매를실시해 구매자의 요구나 구매품목 성격에 맞는 최적 경매가 가능하다"며 "구매비용절감 효과도 일반 거래보다 높아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마켓측은 또 "기존에는 경매 방식으로 입찰이 불가능했던 리스 방식의 복사기 구매도 e-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경매에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부터 `B2B 옥션''이라는 이름으로 기업간 경매거래를 중개해 온 옥션(대표 이금룡 http://www.auction.co.kr)도 한달 평균 1천건이 넘는 입찰이 이뤄지는 등 기업간 경매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옥션은 최근 500여개의 정부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구매회원으로 확보하는등 개인간 경매거래 중개사업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기업간 경매거래 시장에까지 확장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엔투비 관계자는 "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대단위의 거래 물량과 경매 자체의경쟁 촉진기능이 기업간 경매거래에서 저렴한 가격이 형성되는 요인"이라며 "공급업체 또한 가격할인으로 인한 이익 감소보다 판매량 확대로 인한 이익 증가량이 크기때문에 적극적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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