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이젠 '알까기' 대신 진짜 바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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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 의 신화가 실제 바둑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장안에 알까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양락(사진) 씨가 케이블 채널 바둑TV(CH46) 에서 정통 바둑프로의 진행을 맡게 됐다.

다음달 6일 첫 방송되는 '최양략의 바둑 첫걸음' (매주 토.일 밤 8시40분) 이 그것. 완전 초보를 위한 프로로 바둑의 규칙과 기본 용어 설명부터 차근차근 일러준다.

최씨는 아마 7급 정도의 실력으로 평소 바둑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알까기 코너 때문에 그의 바둑 실력이 부풀려져 소문이 나 있었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바둑 프로의 진행을 맡는 것이 좀 꺼림칙했다고 한다.

혹시 '바둑을 장난으로 여기느냐' 는 비난이 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프로가 고수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왕초보들을 위한 것이어서 고민 끝에 그는 진행을 '수락' 했다고 한다. 앞으로 2~3주 후에는 알까기 프로를 그만둘 예정이다.

알까기 프로 9단, 최양략 사범(?) 이 바둑 강사로서 어떻게 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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