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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병엔 혐의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심야[테러] 사건합동수사본부장 이봉성검사장은 5일 상오 "지금까지 이 사건의 하수인급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김명규상병과 우제록하사의 [알리바이]는 수사결과 완전 성립되었으며 이들 2명의 사병은 이 사건에 관련 없음이 밝혀졌다"고 수사결론을 발표했다. 이본부장은"이 사건수사는 처음부터 수사대상을 잘못 짚어온 것 같다"고 솔직히 시인했으나 상부명령이 있을 때까지는 합동수사반은 계속 존치, 사건을 재검토하는등 수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반의 발표에 의하면 월남으로부터 소환직후 갈팡질팡해왔던 김상병의 [알리바이]는 수사결과 ①조동화씨가 피납된 7일밤 11시께까지 소속 부대인 [625용사회]에서 김장병의 파월 환송[파티]를 열었으며 11시 넘어 김상병은 다른 1명의 사병과 함께 다시 술집인 [남원집]에서 술을 마시고 갔다. 그뒤 다시 김상병 혼자와서 문을 차면서 술집 식모와 희롱하려다 되돌아갔다. 이점은 술집 사람들의 증언과 김상병이 다음날 사과한 사실등 식모의 증언에 의해 확인되었다. ②8일밤엔 처음 진술이 덕성여관에서 잤다고 했으나 KSC부대원과 함께 문산에 양주를 가지러 갔다. 밤 10시반에 돌아온 뒤 부대장인 박모중위 집에서 잤다.
이들이 문산에 간 사실은 양주를 내준 상점주인, 주유소주인, 문산주재 KSC부대원의 진술결과 [알리바이가]가 성립됐음이 판명되었다.
또한 우제록하사에 대한 혐의는 피해자 조씨가 당초부터 용의자 인상권내에 넣지 않았고, 계속 부대에서 잤다는 [알리바이가]가 성립됨으로써 명백해졌다는 것이다.
이수사본부장은 이날 최종적인 수사결론을 밝히면서 "수사반으로서는 전력을 다해 수사를 해왔으나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미안하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상부의 지시가 있으면 수사본부장으로서의 책임도 느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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