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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은 김광덕·노기출|백주 두 무장괴한 모두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보=자유[센터] 무장괴한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되어 경찰의 추궁을 받던 김광덕(31·일명 박성일·전과4범)이 2일 새벽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김의 자백에 따라 [카빈]총을 제공한 노기출(31·전과6범)을 이날 아침 용두동 23, 그의 집에서 검거하고 공범 이성수(31·일명 갑득)를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특수강도, 살인미수 등의 전과가 있는 김광덕은 안동교도소 감방안에서 알게된 노, 이등과 만나 "장사밑천을 만들기 위해 강도를 모의했었다"고 범행동기를 말했다.

<범행경위>
안동교도소의 동기생인 김 등 3명은 지난 10월 초 노의 집에서 숙덕공론을 했다.
이때 노는 개머리판 없는 [카빈]총을 내보이며 "돈을 털어서 경제자립을 하자"고 제의, 삼자가 합의를 보게 되었다. 이들은 지난 23일과 29일에 다시 김의 집에서 강도예비 음모를 꾸미고 총격사건이 일어났던 31일 상오 11시쯤 김과 이가 노의 집에서 [시멘트]부대에 [카빈]총을 감춰들고 충현동 산 24번지 김의 집으로 왔다.
하오 2시쯤 두사람은 김의 집뒤에 있는 [자유센터]철조망을 뚫고 숲속으로 들어가 이날밤 범행에 쓸 총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가 노리쇠를 조작해보고 김은 탄창에 든 실탄을 뽑아보고 있을때 마침 [자유센터]외곽을 순찰하던 경비원 황갑수(28)씨에게 발견되었다. 황씨가 불시에 다가서며 "어디로 들어왔소?"하고 의심쩍게 묻자 이들은 다리밑에 숨겼던 총기를 감추느라고 당황했다. 삐죽이 내민 총구를 보고 황씨가 우뚝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는순간 이가 "이거다" 하며 그 [카빈]총을 황씨를 향해 들이댔다. 김이 재빨리 이에게 탄창을 넘겨주며 [쏴라]-황씨가 [간첩이야]소리치며 달아나는 쪽을 향해 한발을 쏜 것이다.

<수사경위>
무장괴한의 출현에 긴장한 경찰은 전경찰에 비상소집을 걸어 간첩[루트]까지 봉쇄했다. 장충동파출소, 약수동파출소, 한남동검문소에 수사전방지휘소를 설치한 경찰은 범행현장을 중심으로한 탐문수사에 주력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충현동 24번지 김상룡씨집으로 들어갔던 괴한이 상의에 물건을 싸들고 산뒤로 도망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31일밤 김상룡씨의 2남인 김광덕을 연행했다.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던 김은 지문조회결과 전과 4범임이 드러나고 범행전후의[알리바이]가 불투명함에 꼬리를 잡혀 2일 새벽 범행을 자백하게 되었다.
경찰은 김의 집에서 하수구속에 내던진[카빈]탄창(실탄15발)을 찾아냈다.

<현상수배>
김의 자백에 따라 경찰은 2일 새벽[카빈]을 제공한 공범 노의 집을 포위, 이날아침 집으로 들어가던 노를 검거했다.
경찰은 총을들고 도망친 이성수를 2만원의 현상을 걸어 전국에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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