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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재단총재 윌리엄즈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시아]재단총재 [헤이든·월리엄즈]박사에 의하면 지난 1년반 동안 한국은 그 모습이 "놀랄 만큼 많이 변했다"-작년 5월 한국을 다녀간 뒤 이번에 다시 내한하여 1주일동안 [아시아]재단의 사업 실태를 중심으로 한국을 시찰한 [윌리엄즈]박사는 "한국 같은 나라라면 있는 힘 없는 힘 다하여 돕고픈 마음이 절로 난다"고 말한다.
-뭘 보고 그렇게 낙관하시죠?
"근본적인 태도가 됐어요. 한국은 어느새 혼란기의 병폐인 비합리적인 [근시]와 [단견]들을 극복하고 만사를 이성적으로 처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인상이예요"
[윌리엄즈]박사는 한국인들의 이런 태도를 [인텔리전트·웨이·오브·어프러치]라고 불렀다. 억지로라도 우리말로 옮긴다면 매사에 대한 [지적인 접근법]이라고나할까.
-구체적인 실례를 좀…
"새 서울의 도시계획 같은 거지. 미국인 건축가 [나글러]씨가 참여한 이 도시계획은 [아시아]서 처음 보는 성사로 현재의 객관적인 조건이나 한국인들의 [건설의 의지]로 보아 틀림없이 성공할거요"
[캘리포니아]출신의 이 정치학박사는 [스포츠]라면 싫은게 없다. 야구에 이르면 [광]의 수준. "직업야구 [월드·시리즈]서 [로스앤젤레스·다저스]가 우승한데 한참 갈채를 보내다 문득 생각하니 [다저스]는 내가 응원하는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의 치열한 [라이벌]이지 뭐야…"[귀]와 [코]가 [드·골]을 닮은 [월리엄즈]박사가 [아시아]재단의 사업에 참여한 것은 2년 전-이때부터 그는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는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14개국에 지부가 있는 [아시아]재단은 미국의 기업체, 개인, 사회사업단체가 제공하는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아시아]지역의 [사회발전]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윌리엄즈]박사와 동석한 한국지부대표 [데이비드·스타인버그]씨의 설명을 들으면 [아시아]재단활동의 구체적인 성과의 윤곽이 드러난다.
외무공무원교육원, 학생지도연구소, 연세대의 언어실험시설, 사법대학원, 한국연구원 등 [아시아]재단의 원조의 손이 안 미친 곳이 없을정도다.
29일 일본으로 떠나 [유네스코]회의가 열리는 [파리]서 [크리스머스]를 보내고 부인과 17세의 외아들이 기다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월리엄즈]박사는 [스타인 버그]씨의 [한국열]때문에 한국은 [아시아]14개국 중에서도 항상 [특대]를 받는다고 웃음 섞인 한마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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