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간섭 말고, 먼저 처우개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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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 교수들은 서울대학교에 대한 문교부의 지나친 운영간섭을 배제할 것과 생활조차 위협받고 있는 처우에 반발. 이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 이사회는①서울대학교의 독자적 운영을 위한 특별조치를 강구하라.②학생지도의 원활과 연구생활의 충실을 기할 수 있도록 대우를 개선하라 는 2개 항목의 결의문을 채택, 금명간 문교부에 건의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상오 익명을 요구하는 한 교수는 지난번 학생들의 일련의 동요사태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교수들의 경제적 생활의 파탄이었다고 지적, 『현 봉급으로써는 건전한 학생지도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전국 국립대학 중 서울대학교는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서울대학교 창설과 더불어 발족, 현재 서울대학교 전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대 총장들은 이 협의회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 협의회를 인정하지 않은 총장이 있었는가 하면 이를 이용하려던 총장도 있었다.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일종의 친목단체이긴 하지만 때로는 압력단체 구실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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