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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의 숙제 한아름|「65년을 노래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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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 도덕재무장대회(MRA)가 20일 상오10시 30개국 3백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회관에서 막을 열었다.
이날 개회식에서 정일권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이 운동이 세계의 빈곤, 전쟁, 공포를 물리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주고 특히 경제근대화를 이룩하는 과정에 있는 우리나라 발전에 많은 협조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한국과 세계를 현대화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23일까지 4일동안 계속된다.
「65년을 노래로 라는 표어를 달고 용기와 정열과 희생정신으로 세계 모든 사람의 가슴에「도덕의 혁명」을 일으키려는 세계 17개국으로부터 모인 1백30여명의 젊은이들이 세계도덕재무장대회(MRA)에 참석하고자 비행기로 김포에, 혹은 배편으로 부산을 거쳐 기차로 서울역에 내려 19일 하오 김포비행장과 서울역은 보기드문 진풍경을 이루었다.

<「간디」옹의 손자와|세계적「드러머」도>
이들 가운데는 인도대표로 온「간디」옹의 친손자와 일본의 근대산업의 건립자라는 대장대신 삽택영일씨의 손자 아영씨도 있는가 하면, 무려 1백시간23분3초동안을 자지도 먹지도 않고 북을 쳐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사뭇 자랑하는「카우보이」모자를 눌러쓴「로버트·퀴닐」군도 있었고, 미국「뉴멕시코」주의 한 흑인촌의 부추장, 미국배우「안소니·퀸」의 딸「카티·퀸」(21)양도 있다.
「아리랑」호로 부산에 도착, 19일 하오 7시5분 서울역에 내린 1백30여명의 17개국으로부터 온 대개의 대학생들은 서울역 광장에서「도라지 타령」을 또렷한 우리말로 합창하여 시선을 모았다.「퀸」양은 아버지를 따라 배우가 될 희망이었으나 MRA에 가입, 우정과 사랑으로 산 세계건설에 생애를 바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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